동진쎄미켐, 국내 최대 규모 염료감응 태양전지 선봬
동진쎄미켐의 차세대 개발 제품인 염료감응 태양전지(DSC : Dye Sensitized Solar Cell)가 광화문 광장에서 일반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행사에 산대(山臺)로서 전시된 동진쎄미켐의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3가지 색상의 105개 모듈이 광화문 정문을 밝힘으로써 그 아름다움으로 행사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은 우리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서 지난 10월 11~13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신청사 앞 서울광장에서 펼쳐졌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동진쎄미켐이 제작에 참여한 메인 산대는 연희 무대로서 행사장인 광장의 광화문 정면에 위치했다. 산대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한국 전통 ‘태극’ 문양과 함께 페스티벌의 주요 아이템인 ‘아리랑’ 문구를 은은한 LED 조명으로 구현한 타이포그라피(Typograph)이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일체의 외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레드, 옐로우, 블루 각각의 색상으로 구성된 태양전지를 통해서 만들어진 전기만으로 LED 조명을 구동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페스티벌의 주요 콘셉트 중 하나로 친환경을 추구한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아이디어와 동진쎄미켐의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앞선 기술력이 서로 힘을 합쳐서 만들어낸 결과이다.
총 2.3×5m 크기로 세워진 이 산대는 총 105개의 LED ,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충전시 2일간 산대를 밝힐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품으로 제작돼, 조직위가 원하는 외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콘셉트의 산대를 구현했다. LED 블록은 동진쎄미켐의 디자인 명품 염료감응 태양전지와 고효율 LED가 일체화된 동진쎄미켐의 신제품이다.
동진쎄미켐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을 통해 지원받은 연구비로 고성능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판교연구소에 위치한 P.P. 라인을 통해서 이 LED 블록 제품을 제작했다. 이 제품은 지자체의 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단품의 LED 블록으로도 상품성이 높아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전문가와 시장리포트에 따르면 반투명이며, 색상 구현 등의 디자인이 용이한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BIPV(건자재일체형 태양전지)를 포함한 거리에 적용하는 다양한 LED 응용품에 가장 적절한 기술이다.
Interview With 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 국내 순수 소재 기술력으로 태양광 분야 진출
‘디자인 명품 태양전지’를 슬로건으로 염료감응 태양전지 저변 확대 앞장서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도시공간에서의 활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정밀화학업체로서 동진쎄미켐은 그동안 발포제 분야로 사업을 시작해 전자 재료, 화학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해 오면서 그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몇 해 전부터는 태양광 분야까지 진출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에서는 동진쎄미켐이 그동안 연구에 매진해 왔던 염료감응 태양전지 모듈을 전시함으로써 염료감응 분야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행사장에서 동진쎄미켐의 김종복 차장을 만나봤다.
동진쎄미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A. 동진쎄미켐은 1967년 발포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난 수년간 괄목할 만한 과학적, 기술적 진보를 거듭하며 이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전자, 화학 분야에서까지 활약하고 있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동진쎄미켐은 국내 전자 소재산업의 국산화에 앞장서 왔으며,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데 기여한 바가 크다.
태양광산업과 관련한 동진쎄미켐의 활동사항은?
A.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진쎄미켐은 전자산업 관련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염료감응 태양전지 개발에 최적화된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실리콘 태양전지의 경우 장치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면,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소재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동진쎄미켐은 2009년부터 국책과제로 ‘고신뢰성 염료감응 태양전지 모듈 제조 및 상용화 기술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BIPV 창호를 위한 DSC 모듈 개발 및 창호시스템’과 관련한 국책과제를 진행 중에 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와 관련한 산업 동향은?
A.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그동안 발전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점으로 인해 상용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국제 연구동향에 따르면, 이미 상용화된 아몰포스 태양전지(발전효율 12~14% 가량)와 비교해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발전효율이 15%까지 상승함으로써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발전효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시장성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A. 종래에는 발전소에 사용되는 태양전지에 주목했다고 하면, 최근에는 이에 나아가 도시의 외관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태양전지의 도입도 시도되고 있다. 특히,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투명성이 특징으로 빛과 태양전지의 일체화가 가능해 도시 환경 디자인으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아직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일반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일반화까지의 과정에서 동진쎄미켐은 특수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도시 경관 디자인으로서의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좀 더 알리고, 이를 통해 시장을 확보하고자 한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여기에 디자인을 가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이다.
이번 ‘2013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행사에 전시되는 동진쎄미켐의 산대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국내에서 염료감응 태양전지 전시 사례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전시물이다. 총 300x300 모듈을 총 105개 전시했으며, 3가지 컬러를 적용해 ‘아리랑’ 문구를 LED 조명으로 구현했다. 상용화된 염료 소재를 적용해 반 투과형 방식으로 제작된 모듈은 모듈별 3W 가량의 발전특성을 나타낸다.
향후 태양광산업 전망은 어떻게 보나?
A. 태양광산업과 관련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발전에만 치중돼 있었다면, 향후 동진쎄미켐과 같이 도시에 적용 가능한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진쎄미켐은 타 업체와는 다른 시각으로 그리드패리티를 대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이 향후 시장 창출 및 선도자로서 회사의 수익과도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동진쎄미켐의 역할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염료감응 태양전지에 대해 국내에서는 인식이 미미하다. 동진쎄미켐에서는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책과제를 수행 중에 있으며, 더불어 국내에서 다양한 곳에 실제 적용사례를 확보해 오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동진쎄미켐의 태양전지를 창호 형태로 설치한 사례가 있으며, 건국대 프라운호퍼연구소에도 태양전지가 설치 및 성능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동진쎄미켐에서는 ‘디자인 명품 태양전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중들에게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알리기 위한 전시활동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2~3년 뒤에는 동진쎄미켐에서 개발한 제품을 상품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Tel. 02-719-6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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